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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전세사기? 그게 내 이야기 일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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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youtu.be/oCpeHqXVI8Y

 

 

21년 늦은 여름, 전세 계약을 맺을 때도 전세사기가 내 이야기 일 줄은 몰랐다.

22년 6월, 집 주인이 바뀐다고 했을 때도 전세사기가 내 이야기 일 줄은 몰랐다.

23년 3월, '역전세, 깡통전세, 빌라왕, 전세사기'와 관련한 뉴스에 세상이 시끌벅적했을 때도 전세사기가 내 이야기 일 줄은 몰랐다.

 

 

 

23년 4월, 등기부등본에서 '임의경매개시결정 등기'를 보고서야 깨달았다.

전세사기는 내 이야기였다.

 


 

 

 

23년 4월 이후 내 삶을 둘러싼 모든 것이 바뀌었다.

시기별로 세워 뒀던 자금 운용 계획은 모두 틀어졌다. 삶을 힘들게 했던 이런저런 문제들은 '전세사기'에 휩쓸려 모습을 감추거나, 오히려 '전세사기'에 힘을 받아 더 크게 흔들어댔다.

 

작년 10월 결혼하고서 크게 싸운적 없던 우리 부부의 성격은 급격히 예민해지기 시작했다. 예민해진 성격은 판단력을 흐렸고, 인내심을 잃게 만들어버렸다. 때론 서로 날카로운 말을 하며 상처를 주기도 했다.

 

어떻게 해야할지, 무엇을 해야할지 떠오르지 않았다.

머릿속에는 그저 '왜 우리에게 이런 일이 발생한거지? 대체 무엇을 잘못했길래 이런 벌이 내려진거지?' 라는 생각 뿐이었다.

 

그러나 이렇게 두고만 볼 수는 없었다.

전세사기가 내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하루, 이틀. 숨막히는 시간이 지나갔다. 어느정도 상황이 정리가 되면서 기록을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던 것도 이때쯤이었다. 내가 했던 고민은 무엇이고, 고민 끝에 무엇을 했는지 등을  정리해두고 기록해둔다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겠지 싶었다. 뉴스에서만 보던 상황이 내 이야기가 된 것은 비단 나 뿐만은 아닐테니까.

 

 

전세사기를 인지했던 순간부터,

낯선 용어를 공부하고, 법률 상담 받고, 법원가서 배당요구신청을 하고, 정부의 피해지원센터의 상담과 피해자 신청, 전세사기꾼들과 대화하면서 알아낸 정보를 정리 · 녹취해서 고발까지한 현재진행형 이야기를

차근차근 정리해가며 써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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