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에 해당하는 글 1

근현대 경제학의 흐름 요약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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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2000년대로 접어들었습니다.

사실상 이제는 경제학의 흐름이 아닌 경제의 흐름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마무리는 지어야 겠다는 마음으로 다음엔 2010년~현재까지의 흐름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ps) 경제학의 흐름 부분을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특별편으로 :)



2000년대

 


.Com 과 벤처 버블

 

  19세기에서 20세기로 넘어오는 2000년도, 세계는 Y2K 공포에 시달렸다. 밀레니엄버그라고도 일컬어지는 Y2K는 컴퓨터가 1999년도에서 2000년도로 넘어가면서 2000년도의 개념을 인식하지 못해 1900년도로 돌아가 수치에서 오류를 일으키고 이로 인해 경제와 산업전반에 큰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는 개념이었다. 1999년 연말이 다가오자 신문과 방송매체는 앞 다투어 Y2k문제를 다뤘으며 기업들은 시스템 교체 및 Y2k 솔루션을 구매하여 대비하곤 하였다. 그러나 200011일로 21세기가 시작했지만, 생각만큼 큰 문제가 일어나지는 않았다. Y2k의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로 부상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퍼스널 컴퓨터와 인터넷 보급에 있다. 한국만 보더라도 1990년대 후반부터 각 가정의 컴퓨터 보급률이 급증했으며, 그에 따라 인터넷 서비스도 발전하여 너도나도 가입하던 시기였다. 미국에서는 이미 1990년대 말부터 .Com 서비스가 흥행하고 있었으며 한국도 2000년도에 접어들면서 .Com 서비스의 흥행이 이어졌다.

 

그림 1. 닷컴붕괴에 따른 최악으로 망한 10개 .com기업

원본출처 : 그림 안 표기

2차 출처 : http://www.wemakemints.co.uk/economic-bubble/



  미국의 1990년대 말을 살펴보면 ‘.Com 마법으로 정리할 수 있다. 어디든 마법의 단어 .Com만 붙는다면 돈을 벌 수 있었으며 그에 따라 벤처회사들이 등장했다. ‘.Com 마법으로 인해 벤처회사가 돈을 벌다보니 너도나도 투자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미국에서 제일 큰 인터넷 사업자였던 AOL의 주가는 당시 기분으로 1000억불이 넘는 엄청난 숫자를 기록하였고 인터넷을 대표하는 AOL과 기존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세계적이었던 미디어 그룹 타임워너와의 합병은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었다. 그와 동시에 수많은 IT 관련 벤처기업이나 기존 IT 기업들의 주가는 폭등하였다. 그러나 2000년도에 접어들자 AOL는 곧이어 바로 주저앉아버리고 만다. 비싼 요금과 저질스러운 인터넷 서비스는 수많은 사람들의 등을 돌리게 되었고 AOL 타임워너의 합병효과는 흐지부지하게 되고야 말았다. 그와 동시에 주가가 폭락하기 시작하였고 수많은 벤처기업들 역시 파산하게 되고 만다. 이 외에도 수많은 IT기업들이 시도했던 인터넷 서비스들이 과도기적인 인터넷 기술에 너무 많은 것을 융합하려다 보니 너무 시대를 앞서가게 되었고 결과적으로는 실패한 실험이 되었다.[각주:1]

 


서브프라임[각주:2] 모기지 사태

 

 세계적인 경제위기 혹은 금융위기를 살펴보려면 2000년대 초 저금리정책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2000년 닷컴붕괴와 연이은 9.11 사태 등으로 인하여 미국의 경제는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미국은 경제 부양을 위하여 저금리 정책을 고수한다.[각주:3] 200112월 기준금리를 1.75%로 인하하여 2004년 하반기까지 1.00~1.75%의 저금리 수준을 유지했다. 이러한 저금리 덕분에 2001~2002년 중 연평균 1%에 머물던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20032.6%, 20043.5%로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에 저금리 정책은 안정적인 수익을 올려주던 미국 국채의 가치를 하락시켰고 많은 자금이 미국 국채를 팔고 유동성 자금으로 전환되었다. 그에 금융권은 새로운 투자처를 찾았고 그 것이 CDO[각주:4]. CDO에 많은 자금이 유입되자 더 이상 CDO상품을 만들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고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프라임에서 알트에이, 그리고 서브프라임 신용등급에게까지 대출을 실시했다. 당시 대출 상황을 살펴보면 NINA[각주:5]라고 하여 누구나 대출을 받을 수 있었는데, 이에 가계는 빚에 의존하여 무리한 주택구입[각주:6]을 하게 되었고 이에 힘입어 건설경기가 활발해지면서 경제는 성장세를 이어갔다.[각주:7] 당시에 서브프라임으로만 상품을 구성하기에는 위험부담이 컸기 때문에 프라임 등급 대출상품과 서브프라임 대출 상품을 적절하게 합쳐 그럴듯한 상품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겉으로 보기에 이상이 없었기에 어마어마한 유동성 자금이 CDO와 파생상품으로 흘러들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이 계속 이어지자 미국 주택시장에 거품이 끼기 시작했으며 세계적으로 달러 자금이 대량 공급되는 과잉유동성 상황이 야기되었다.


그림 2. 난 우리가 집을 산 줄 알았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풍자한 그림

출처 : http://blogs.independent.co.uk/2011/11/10/the-subprime-legacy-of-british-banks/



  2004, 미국이 저금리 정책을 종료하면서 미국 부동산 버블이 꺼지기 시작했으며 이에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금리가 올라갔고 저소득층 대출자들은 원리금을 제대로 갚지 못하게 된다. 채권과 파생상품으로 거래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을 구매한 금융기관들은 대출금 회수불능사태에 빠지게 되어 손실이 발생하였고 그 과정에 여러 기업들이 부실화 된다. 20089월 리먼 브라더스사의 파산을 시작으로 미국의 대형 금융사, 증권회사의 파산이 이어졌다. 이것이 세계적인 신용경색을 가져왔고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끼쳐 세계 불황으로 이어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이다.[각주:8]

 

그림 3. 2007년 모기지 사태이후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

그야말로 반토막이 난 것을 알 수 있다.

출처 : http://www.adam-khoo.com/page/8/



벤 버냉키와 양적완화

 

  20062, 앨런 그린스펀의 뒤를 이어 벤 버냉키가 FRB의 의장직을 맡았다. 그는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를 겪어 미국이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고 판단하고, 타계책으로 양적완화를 내새웠다. 양적완화 실시의 근본적인 목적은 유동성 경색을 이겨내는 것이다. 경제가 회복하고 성장하려면 시장에 돈이 돌아야 하는데, 미국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자금 유동성이 경색되어 돈이 돌지 않았다. 결국 금리를 0% 대로 낮추고 연방정부에서 단기적으로 채권 등을 사들이는 등의 돈을 풀어 양적완화를 실시하여 시장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경기 회복을 꾀하는데 목적이 있다.


그림 4. 미국의 양적완화에 따른 효과 도식화 정리

출처 : http://kookbang.dema.mil.kr/kookbangWeb/m/view.do?ntt_writ_date=20120919&bbs_id=BBSMSTR_000000000120&parent_no=1


  벤 버냉키 체제의 FRB200811월을 기점으로 1차 양적완화로 약 6000억 달러의 정부보증 모기지채권[각주:9]과 주택저당증권[각주:10]을 매입하고 시중금리를 0.25%로 낮추는 등의 경제체제 전환을 실시한다. 1차 양적완화는 20101분기까지 이어졌으며 총 17000억 달러가 투입되었다. 201011월을 시작으로 이듬해 6월까지 실시된 2차 양적완화는 약 6000억달러의 규모로 시행되었으며 20129월부터는 3차 양적완화를 실시하여 매달 850억 달러[각주:11] 규모로 채권을 구입했다.


그림 5. 양적완화 이후 다우지수 변화

반토막 난 다우지수가 양적완화로 인해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출처 :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2082783721



  이러한 양적완화는 자국의 통화를 절하시켜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게 만드는, 수출 중심의 경쟁 회복을 도모할 수 있다. 그러나 자국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하여 다른 나라의 희생을 강요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중심의 양적완화는 자본의 흐름을 개도국으로 몰리게 하고, 일시적으로 개도국에 외국자본이 유입되며 투자가 활발해지고 주가가 오르는 등 경제회복의 전조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한순간에 외국자본이 빠질 경우 인플레이션만 남고 경제성장은 더뎌지고 개도국의 수출경쟁력은 하락하는 등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각주:12]

  1. 출처 : http://ko.wikipedia.org/wiki/%EB%8B%B7%EC%BB%B4_%EB%B2%84%EB%B8%94 [본문으로]
  2. 집을 사려는 미국 일반 개인의 신용등급은 세 가지로 나뉜다. 1) 프라임 : 최상의 신용도 2) 알트 에이 : 신용도가 높지만 좀 불안한 정도 3) 서브프라임 : 낮은 신용도. 여기서 모기지론은 주택담보대출을 뜻하는 말로,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서브프라임 계층에게도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것을 뜻함. [본문으로]
  3. 또한 여기서 앞서 살펴본 러시아의 모라토리움 선언과 LTCM을 같이 생각해야 한다. LTCM 파산으로 인하여 천문학적인 손실을 입은 상태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회사들은 일시적 지급불능사태를 겪게 되었고, 미국 정부는 서브프라임 규제완화와 만기 시기 연장, 신종파생상품의 규모 키우기 등의 대책을 세운다. 이것이 서브프라임 등급의 대출을 보다 용이하게 정책적 근거를 제공했다. [본문으로]
  4. 부채담보부증권 Collateralized Debt Obligation : 주택담보대출을 모아 증권을 만들어 판매한 것으로, 첫 발행 당시에는 미국의 프라임 신용등급만 제한적으로 실시하였기에 회수율이 굉장히 높았다. [본문으로]
  5. No Income No Job No Asset : 직업도 수입도 담보도 없는 사람들에게 대출 해주는 것으로, 당시에는 죽은 사람이 대출받는 해프닝도 일어났었다. [본문으로]
  6. 간단한 설명을 덧붙이자면 서브프라임 신용등급의 경우 신용등급이 굉장히 낮기 때문에 대출 이자가 비싼 편이다. 그러나 연방정부가 저금리를 유지하고 그에 따른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하고 너도나도 집을 구매하다보니 집값은 하늘 높은지 모르고 뛰었다. 그래서 누구나 서브프라임 등급의 사람들에게도 ‘집 값 상승 폭 > 대출 이자’ 의 등식이 성립된 것이다. [본문으로]
  7. 출처 : 세계적인 저금리 추세 http://eiec.kdi.re.kr/click/click/click_view.jsp?idx=1852 [본문으로]
  8. 출처 : 위키백과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 http://ko.wikipedia.org/wiki/%EC%84%9C%EB%B8%8C%ED%94%84%EB%9D%BC%EC%9E%84_%EB%AA%A8%EA%B8%B0%EC%A7%80_%EC%82%AC%ED%83%9C [본문으로]
  9. the Direct Obligations of housing related Government-Sponsored Enterprises [본문으로]
  10. Mortgage Backed Securities [본문으로]
  11. 원래는 매달 450억달러 규모였으나 2012년 12월에 850억 달러로 상향 조정 [본문으로]
  12. 출처 : 양적완화 배경과 영향 http://eiec.kdi.re.kr/click/click/click_view.jsp?sendym=201308&idx=2021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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